안녕하세요!


주말이 가고 어김없이 찾아온 평일을 잘보내고 계신지요.

오늘은 비도 오고 맛있는게 더 당기는 날인것 같은데요.


비가오는 소리는 고기굽는 소리와 비슷하다며 사람들이 고기먹기를 합리화하기에 딱 좋은 날인것 같습니다.

저도 한 합리화 하지만 오늘은 고기를 참겠습니다.


주말은 제 여자친구의 생일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맛있는걸 먹이고 싶은 마음에 왕십리 대도식당을 가려고 계획했답니다.

그런데 동선상 왕십리까지 가기엔 좀 멀어서 알아보니 분당점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분당점은 고기를 구워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분당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흔히 재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경영권 분쟁이 여기에도 있었나봐요.

사실 경영권 분쟁이라기 보단 본점을 다른사람에게 넘기면서,

분당점은 자연스럽게 상호를 사용못하게 되었고

현재는 대로식당 혹은 대로정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더라구요.


어쨌든 맛 비슷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향했습니다.


상호가 헷갈려서 찾기 힘드실텐데 서현동에 있는 대로식당 (구 대도식당)으로 가시면 됩니다.


부푼마음을 안고 대로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간만에 먹는 소고기에 들뜨기도 했고,

워낙에 소문난 유명맛집이라는 사실에 기대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달리고 달려서 대로식당에 도착했습니다.


간판마다 써있는 이름이 다르죠?

그래도 이런 복잡한 정체성의 간판들이 보인다면 잘 찾아오신겁니다.

저때 시간이 6시 30분쯤이라 웨이팅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웨이팅은 없더라구요.


들어와서 메뉴판 먼저 스캔했습니다.

오래된 맛집의 뚝심인가, 메인메뉴는 등심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냉큼 2인분 시켰습니다.



가운데 귀여운 그릴과 접시가 있는데요.

저기에 익은 고기를 올려주십니다. 센스있는 구성입니다.

파절이는 저희 취향이 좀 시큼한 맛도 나는 파절이를 좋아하는데

별 특별한 맛이 안나는 파절이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양배추는 생양배추인데 같이나온 고추장에 찍어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등심느님이 나왔습니다!

등심의 각 부위별로 세팅되어 나오고 이모님이 구워주시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먼저 기름으로 불판을 슥슥 닦아내신 후에 고기를 올려주시고,

마늘과 양파역시 올려주시는 센스!


지글지글 잘 익은 고기를 먹을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파절이지만 한우와 함께라면 언제나 옳습니다.

파절이와 함께 폭풍 흡입을 시작했습니다.


1차전이 끝날때쯤 또 고기가 올라갑니다.

저 고기를 보세요 정말 설레지 않습니까?

그렇게 열심히 고기를 먹었습니다.


어느새 다 먹을때 쯤,

대도식당에 유명한 사이드메뉴인 깍두기볶음밥을 2인분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맛깔나게 볶아주십니다.

센스있게 누룽지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깍두기볶음밥은 크게 특별할게 없었습니다.

토핑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밥씹는 맛이 많이 났고,

누룽지도 처음엔 맛있었지만 먹을수록 좀 물리더라구요.


깍두기볶음밥이 유명하지만 굳이 안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차라리 된장밥이나 다른 면종류를 드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먹는 재미가 별로 없습니다.


이곳에선 고기에 만족 하는걸로 끝내겠습니다.

저희가 나갈때 쯤 매장 내부입니다.

저 옆쪽에 두테이블이 더있고, 다른쪽엔 좌식으로 단체손님 예약석이 있었습니다.

예약도 된다고 하니 단체로 가실 분들은 예약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한우는 언제나 옳죠?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로식당 분당점 (구 왕십리 대도식당 분당점) 한번 방문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깍두기볶음밥은 안드셔도 됩니다! (강조)

어디까지나 제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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